강화마루가 물을 흡수하면 가장 먼저 이음새에서 신호가 옵니다. 평소에는 거의 보이지 않던 줄눈이 점차 벌어지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 표면 전체가 파도처럼 솟아오릅니다. 마포구 공덕동의 이 현장은 수도배관 누수가 상당 기간 진행된 뒤 발견된 경우로, 거실과 주방 강화마루 전체에 손상이 퍼져 있었습니다.
현장 상담 후 부분 보수가 가능한지 먼저 살펴봤습니다. 그러나 손상 범위가 거실 전체와 주방까지 이어져 있고, 건강한 마루와 손상된 마루가 섞여 있어 경계를 나누기 어려웠습니다. 부분 교체를 하더라도 조만간 인접 구간에서 동일한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고객분과 충분히 상의한 뒤 거실·주방 전체 철거 후 재시공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철거 후 드러난 바닥면은 전반적으로 상태가 양호했습니다. 배관 수리가 완료되어 있었고, 콘크리트 표면에 심한 균열이나 단차는 없었습니다. 충분히 환기시킨 뒤 새 자재 시공으로 이어갔습니다.
색상 선정에 시간을 들였습니다. 가져온 샘플을 현장 조명 아래에서 비교하며 기존 마루와 가장 가깝게 어우러지는 제품을 골랐습니다. 거실에서 주방으로 이어지는 넓은 공간이라 시공 방향과 이음 위치도 미리 계획해 두었습니다.